얼마전까지 있던 KIST 연구실에 동훈씨라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취미가 책 사는거였다.한달에 열권도 넘게 사들인다. 월급의 상당액을 쏟아붇는다. 다 읽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연구실 한쪽을 빼곡히 차지하고 있는 그 수많은 책들을 보면서 포만감을 느끼는, 그것이 그의 취미라고나 할까...
한번은 그 사람이 집을 옮길 기회가 있었는데, 회사로 배달되었던 그동안의 책을 새집으로 옮기는 공수작전이 수행되었다.
승용차로 두번을 왕복하고도 반차가 될 정도로 많은 책은, 어느새 슬금슬금 연구실로 되돌아왔고, 돌아온 책들 만큼 그는 또 사들였다.
책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은 자기 돈을 들여 책을 궂이 사보지 않아도 되어 좋은 점도 있었지만, 덕분에 주변 공간을 차지하는 덕에, 우린 잃는 것도 있어야 했었지.
오늘 집에 책장을 정리하면서 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책도 적지 않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대충 세어보아도, 족히 60-70권은 넘을거 같다. 여기저기 흩어진 이산가족 책들도 찾아보면 백권도 넘겠지...
과연 난 이 수많은 책을 다 읽어보고 기억하는 걸까?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