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열심히 공부하겠노라고 하였으나...
토요일 장선임 결혼식 갔다가, 오후에 미리 약속된 자리가 있어 공부를 못했다. 그래서? 일요일날 밤샘했지.
월요일 아침에 잠실에서 버스를 타고, 뻑뻑한 눈을 비비면서 마지막 정리(?)를 하는동안 어느새 인화원이 도착해있는거야. 어익후.. 클났다.
시험을 보는데, 60점만 넘으면 된다고 하는데도 왜 이리도 긴장이 되는건지. 시험을 마치고 한시간 후 발표가 날 때까지 어디 가지도 못하고 가슴만 콩닥콩닥.. 탈락률 10%라는데, 거기에 당첨(?)이라도 되면 진급도 못하고 회사에 가면 망신이고... 조마조마..
발표가 났어. 탈락은 안했다. 성적은 중간정도.. 휴... 근데, 탈락한 사람들은 가차없이 복귀 시키더라구. 저사람들중에 내가 없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어쨌든, 첫째 날.
아, 사람들 서멋서먹해. 한팀이 6명인데, 우리팀은 7명이야. 전자에서 3명(나포함), 데이콤, 엔시스, 시엔에스, 파워콤 등 서로 계열사도 틀리고, 성격도 모르겠고... 첫날은 이래저래 전날 밤새운 피곤이 가질 않아서인지 비몽사몽으로 겨우겨우 버텼어. 숙제는 새벽 2시까지 했다. 피곤..
둘째 날.
새로운 강사가 투입됐어. 고객의 관점에서 과제를 도출하는 작업. 사람들이 협업해야하는 과제라 이제 말을 하기 시작했지. 성격도 조금씩 나오고... 근데, 이게 만만치 않은 작업이더라구. 데이터는 한정되어있고, 한정된 정보 내에서 의미를 만들어 낸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더라고... 여튼 이날 숙제도 새벽 2시. 그래도 새벽에 맥주 캔 하나씩은 건배를 하고... 잠을 잤다.
셋째 날.
아, 정말 힘든 하루야. 며칠동안의 피곤이 클라이 막스지. 오늘 할일은 과제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배우는데, 이건 정말 필요한 과정이야. 근데, 막상 해보려니 이것도 힘들어. 대충 이렇게 하면 되겠다 싶은데, 정확한 업무의 범위를 산정한다는게 어렵더라구. 막상 현업에서는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변수가 너무 많은데, 과연 이게 의미 있을까 싶기도 하고.. 게다가 이날은 UCC도 만들어서 다음날 제출해야 하는터라.. 그나마 오과장이 전체 줄거리를 짜고, 나는 문구를 만드는걸로 업무 분담이 되어서 진행은 빨리 되는거 같았어. 이날은 새벽 3시까지 과제 수행하고 맥주 한잔.
넷째 날.
발표하는 법을 오전에 배웠어. 상당히 어색하더라구.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연속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게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 비교가 되더군. 오후엔 사람들 성격파악하는걸 배웠는데, 역시나 나는 지시형이야. 뭐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몇번 이런 성격검사를 하면 지시형이 종종 나와서 새삼스럽지도 않아. 게다가 나의 윗분들의 성격 파악을 하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건지 성격에 따른 대응법도 배웠지. 아참, 오늘 연극에서는 비중있는 조연 역할. 연기를 너무 잘했다는 칭찬을.. ㅋㅋ. 저녁엔 UCC를 만들고, 다음날 시험공부를 위해서 새벽2시까지 공부하다가 잤다.
마지막 날.
아쒸, 아침에 시험을 치루는데, 이거 떨어지면 진급 탈락이래. 이것도 60점인데, 지난번 첫날 사람들 떨어져서 돌아가는걸 봐서 그런가, 너무 긴장되고 불안해. 공부를 했는데도 이건 뭐 문제를 너무 꼬아서 내니까.. 게다가 시험보고 두개를 고쳤어. 다행이 고쳐서 맞은거 같기도 한데..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제까지 만들었던 UCC를 상영했지. 내가 보기엔 우리팀이 제일 잘했는데, 강사가 자기 출연했다고 그 팀에 점수를 많이 준거 같아. 사람 공략하는 방법을 우리는 몰랐던거지. 후후.. 여튼 전체 일정은 끝났고.. 시험 성적이 나왔어. 아, 붙었다. 10년 감수.. 마지막 수료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분은 참 여러 감정이 교차하더군. 만남과 헤어짐은 물론이거니와, 돌아가서 또 무엇부터 해야할까. 이젠 정말 치열한 경쟁만이 있고, 생존게임을 해야하는데...
집에 돌아와서 세탁기에 빨래를 던져놓고, 눈을 붙인게 4시였는데, 일어나보니 한밤중 11시더군. 가볍게 빵 하나와 우유를 먹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메일을 정리하고 답장을 쓰고나니 또 새벽 2시네.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니 9시고... 따지고 보면, 쉴틈없이 잠을 잔거야. ㅋ
결론이라 하자면... 일반-->3급-->2급-->1급-->임원, 이과정에서 2급이 된다는 것은, 회사의 주심이 된다는 건데, 이건 업무에 있어서도 그렇고 또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그렇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신입사원기준에서 보면 1/3 또는 1/2는 퇴직하고 다른 길을 찾아간거 같아. 앞으로는 더 치열해지고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궁극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건 열심히 그리고 잘 하는거 밖에는 없겟지.
진급교육은 다른 교육과 달리, 끝마치고도 개운한 기분보다는 생각할 여운이 많이 남는 교육인듯 싶다. 2급 진급도 무사히 마치고, 1급 진급도 해야지. ㅋ 목표는 당근 임원이야. 화이팅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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