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6, 2007

간만에...

책장에 쌓인 먼지도 털어내고, 보지않는 책들은 그만 버려야 할 것 같아, 모처럼 책장을 드러냈다.

책을 그다지 많이 보는것도 아닌데, 한권 두권 읽고 필요에 의해 구해놓은 책들이 어림잡아 5백권은 되지 않는가 싶다. 이중에 절반 이상은 오늘 근처의 헌책방 아저씨가 가져갔다. ^_^

있어도 보지 않던 책들인데, 갑자기 내 방을 떠나는 녀석들을 보면서, 왠지 떠나보내기 아쉬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건 뭘까.. 생명이 없는 책에 대한 마음이 이런데, 사람을 떠나 보내는 마음이 더한것은 당연한 거겠지.

책장에 고이고이 잠들어있던, 학교 졸업장들과 앨범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만난 사람들과 주고받은 연락처를 찾았다. 그게 벌써 5년전이라니...

청소를 하고, 홈페이지에서 하나둘 그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보려 하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하긴 5년이 지났으니까...

그때는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다시 한번 만나서 맥주라도 한잔하며, 즐거운 시간과 의미있는 만남을 가지길 기도했었지만... 나의 무관심과 일상에 대한 피로를 핑계로 어느새 까마득하게 잊혀져 버린 사람들이 되었다.

갑자기 왜 그때 사람들이 보고 싶은걸까...

혹시, 다시 훌쩍 배낭하나 메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내 깊은곳에 무엇이 충동질을 하는건 아닐까?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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